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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 멜버른
남태평양 가운데 자리잡은 호주는 남한의 80배에 이르는 땅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나라다. 호주 최대의 도시이며 세계 3대 미항 가운데 하나인 시드니에서는 아름다운 자연과 세련된 도시 공간,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을 두루 찾아볼 수 있다.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멜버른은 고풍스러움과 짙은 영국적 색채로 ‘남태평양의 런던’이라 불린다
글·김우성 기자(ws2000@carvision.co.kr)

영화 ‘물랑루즈’에서 숨막히는 연기와 뛰어난 노래실력을 선보였던 니콜 키드만,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검투사 막시무스로 등장해 숱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러셀 크로. 이들의 고향은 프랑스도 이태리도 아닌 호주다. 고향이 같다는 것 외에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최고의 미남, 미녀 배우로 꼽히는 톰 크루즈와 맥 라이언의 마음을 한 때나마 사로잡았던 ‘매력적인 옛 연인들’이라는 것. 호주 출신 선배 연예인격인 올리비아 뉴튼 존도 젊은 시절 이들 못지 않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팝스타다.

이렇게 매력적인 인물들이 나고 자란 호주는 그보다 더 매력적인 나라다. 캐나다와 더불어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인을 비롯한 세계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나라’의 하나가 호주다.



세계의 모든 공연예술이 펼쳐지는 시드니
유럽과 아시아, 북미 등 대부분의 대륙이 지구 북반구에 올망졸망 모여 있는 것과 달리 넓고 넓은 남반구의 태평양 한 가운데 느긋하게 자리잡고 있는 호주는 남한 면적의 약 80배에 이르는 드넓은 영토에 남한 인구의 30%밖에 안 되는 1천917여만 명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나라다.

호주의 수도는 캔버라. 하지만 호주 최대의 도시는 지난 2000년 하계 올림픽이 열리기도 했던 시드니다. 인구는 670만 명. 시드니는 지난 1770년, 영국 탐험자 제임스 쿡 선장이 발견한 데 이어 1788년 최초의 영국 이민선단이 상륙함으로써 지금의 호주 역사를 시작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1851년에는 시드니 근교에서 금이 많이 발견되어 골드러시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시드니의 멋은 연중 240일 이상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아름다운 항구와 여유로운 거리, 세련된 도심지와 자연 그대로의 해변 등 서로 상반될 수도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비교적 아담한 범위 안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시드니 항구의 매력에 흠뻑 빠진 다음 시내에서 모노레일로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 달링 하버에서 수족관을 구경하고 쇼핑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빼앗기기에 충분하다. 또 시드니 주변에는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블루 마운틴과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 헌터 밸리 등 이름난 관광지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첫 이민선단이 상륙했던 장소인 시드니항 부근 서큘러 키는 시드니 항구 관광의 최고 포인트다. 오른쪽에 명물 오페라 하우스가, 또 왼쪽에 매년 12월 31일 밤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한 하버 브리지가 자리잡고 있다.

흔히 호주를 떠올릴 때면 푸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초원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시드니 시내는 뉴욕과 파리, 런던만큼이나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예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태리 정통 오페라에서부터 브로드웨이 최신 뮤지컬, 영화, 재즈와 오케스트라 공연, 연극과 호주 원주민인 에보리진의 무용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모든 공연예술이 매일 밤 펼쳐진다. ‘하루만 더 머물고 싶은 곳’, 그 곳이 바로 시드니다.

아름다운 정원 같은 도시, 멜버른
시드니에 이어 호주 제2의 도시인 멜버른은 빅토리아주 주도(州都)로 영국 빅토리아 양식의 중후한 건물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멜버른은 ‘가든 시티(Garden City)’라는 별명처럼 도시 곳곳에 수많은 초록빛 정원이 있어 편안하고 밝은 인상을 준다. 시드니에서 멜버른까지는 버스로 11시간 30분, 비행기로 1시간이 걸린다.

다른 어떤 지역보다 영국색이 짙고 고풍스러워 ‘남태평양의 런던’이라 불리는 멜버른의 역사는 1834년 호주 본토 남동쪽의 섬, 태즈메니아 사람들이 포경선 기항지와 비옥한 토지를 찾아 이주하면서 시작되었다. 1837년부터 멜버른으로 불리게 되었고 시드니와 마찬가지로 골드러시를 계기로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현재 인구는 320만 명. 1901년부터 수도가 캔버라로 정해진 1927년까지 임시수도 역할을 하기도 했던 정치, 경제의 중심지다.


시드니에 앞서 지난 1956년 제 16회 올림픽을 개최했던 멜버른은 하루에 사계절이 공존한다고 할 정도로 일교차가 큰 대륙성기후로 막연하게 ‘호주는 따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서면 낭패를 보기 쉬운 곳이다. 멜버른 여행은 가능하면 봄과 가을에 하도록 하고 덧입을 외투를 하나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국 선수단이 전세기 편으로 참가했던 첫 대회인 멜버른 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최초의 폐막식을 열었던 대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은 일반화된 모습이지만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선수들이 승패를 뛰어넘어 서로를 격려하면서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는 폐회식이야말로 멜버른의 이미지를 가장 잘 전해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가 심한 기후만큼이나 멜버른의 관광지도 다양하다. 멜버른이 자리잡고 있는 빅토리아주는 호주에서 가장 작은 주에 속하면서도 웅장한 산과 야생동물 보호구역, 유명한 호주와인과 만년설, 유적지와 해안선 등 셀 수 없이 많은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카페와 골동품점, 서점 등이 많아 거리 곳곳에서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세계에서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도시인 멜버른은 드러나지 않은 매력으로 가득하다.

시드니와 멜버른은 레저활동 천국



넓은 땅과 좋은 기후조건을 모두 갖춘 호주는 레저활동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천국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 서핑과 스쿠버 다이빙 등 해양스포츠의 인기도 물론 높지만 골프와 승마, 테니스 등도 대중적인 스포츠로 첫손에 꼽힌다.

골프장은 시드니 주변에 많이 있지만 해외 여행자가 가볍게 즐길만한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호주의 넓은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려면 출국하기 전에 패키지로 예약해야 한다. 골프를 치면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캥거루를 만나는 것은 호주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다.


이민 초기, 넓고 거친 호주의 자연을 개척하기 위해 시작했던 승마는 이제 호주인들이 가장 손쉽게 즐기는 레저활동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미국 서부개척시대와 마찬가지로 자연에 맞서 싸운 선조들의 피를 이어받은 탓인지 호주 사람들은 말타기를 매우 좋아한다. 시드니 근교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센테니얼 파크(Centennial Park Horse Hire). 이 밖에 교외의 목장 등에서도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경마대회인 ‘멜버른 컵’은 매년 11월 첫째 화요일에 열린다. 이 날은 공휴일로 지정되어있을 정도로 호주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호주 사람들이 사랑하는 또 하나의 스포츠는 테니스. 특히 세계 4대 테니스 대회의 하나인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에서 테니스의 인기는 아주 높다. 시내 어디든지 공공 테니스 코트가 있고 간단한 전화신청만으로 시간대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단, 호주오픈 참가선수 기분을 내면서 테니스를 즐기려면 라켓 등 장비를 챙기는 것은 필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드니 하버 브리지를 걸어 오르면서 모험심을 기를 수도 있고 모터사이클이나 자동차를 빌려 모험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또 만년설 지역에서 스키를 탄 다음날 따뜻한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4WD에 올라 사막의 모래 언덕을 타고 넘는 스릴을 만끽할 수도 있다. 호주는 자연과 더불어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레저활동이 가능한 곳이다.

자료·사진 협조 : 호주정부관광청 ☎ (02)753-6455


희귀한 동물은 여기 다 모여라
호주의 마스코트, 코알라


다른 대륙과 멀찍이 떨어져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지역이라 호주에는 독특한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캥거루를 비롯해 코알라와 웜뱃, 오리너구리 등은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이다.


호주에 사는 동물들이 외국 사람들에게 얼마나 낯선지 알려주는 일화 한 토막. 호주 대륙을 발견한 영국 선원들은 여기저기 뛰어 다니는 희한한 동물을 보고 손짓발짓을 동원해 원주민들에게 이름을 물었다. 원주민들은 “Kangaroo(캥거루)”라고 대답했고 이 동물은 이후 지금까지 캥거루로 불리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캥거루는 원주민 언어로 ‘모르겠어요’라는 뜻이었다.

이 독특한 동물들이 모두 호주를 대표하지만 ‘호주의 마스코트’라고 불릴 만한 동물은 단연 귀여운 코알라다. 호주 동남부 지역에 서식하는 코알라는 몸길이 60~80cm, 몸무게 10kg 안팎의 작은 동물로 호주에서는 ‘나라의 곰(Native Bear)’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앞발의 첫째와 둘째 발가락이 사람의 손처럼 마주 보고 있어 물건을 잘 잡고 다람쥐처럼 먹이를 저장할 수 있는 볼주머니를 입안에 갖고 있다. 새끼는 몸길이 2cm 정도의 미발육 상태에서 태어나므로 어미 배에 있는 육아주머니 속에서 몇 개월 동안 자란 다음, 다시 6개월 정도 어미가 등에 업어서 키운다. 일년에 한번 새끼를 낳고 임신기간은 25~35일 정도.

다른 나무로 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평생 나무 위에서만 지내고 편식성향이 강해 유칼리 나뭇잎만 먹는다. 사진 속의 코알라는 대부분 나뭇가지에 앉아서 졸고 있는 모습이 많은데 원래 게으르기도 하지만 유칼리 잎에 포함된 환각물질을 과다 섭취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게으른 탓인지 평생 보금자리를 만들지 않는다. 또 낮에는 쉬고 주로 밤에만 움직이거나 먹이를 먹는다.

부드러운 코알라 털을 얻기 위한 밀렵꾼들의 횡포가 극심해지면서 그 수가 크게 줄어, 현재는 호주 정부에서 보호하고 있다.



호주에 사는 동물들이 외국 사람들에게 얼마나 낯선지 알려주는 일화 한 토막. 호주 대륙을 발견한 영국 선원들은 여기저기 뛰어 다니는 희한한 동물을 보고 손짓발짓을 동원해 원주민들에게 이름을 물었다. 원주민들은 “Kangaroo(캥거루)”라고 대답했고 이 동물은 이후 지금까지 캥거루로 불리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캥거루는 원주민 언어로 ‘모르겠어요’라는 뜻이었다.

이 독특한 동물들이 모두 호주를 대표하지만 ‘호주의 마스코트’라고 불릴 만한 동물은 단연 귀여운 코알라다. 호주 동남부 지역에 서식하는 코알라는 몸길이 60~80cm, 몸무게 10kg 안팎의 작은 동물로 호주에서는 ‘나라의 곰(Native Bear)’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앞발의 첫째와 둘째 발가락이 사람의 손처럼 마주 보고 있어 물건을 잘 잡고 다람쥐처럼 먹이를 저장할 수 있는 볼주머니를 입안에 갖고 있다. 새끼는 몸길이 2cm 정도의 미발육 상태에서 태어나므로 어미 배에 있는 육아주머니 속에서 몇 개월 동안 자란 다음, 다시 6개월 정도 어미가 등에 업어서 키운다. 일년에 한번 새끼를 낳고 임신기간은 25~35일 정도.

다른 나무로 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평생 나무 위에서만 지내고 편식성향이 강해 유칼리 나뭇잎만 먹는다. 사진 속의 코알라는 대부분 나뭇가지에 앉아서 졸고 있는 모습이 많은데 원래 게으르기도 하지만 유칼리 잎에 포함된 환각물질을 과다 섭취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게으른 탓인지 평생 보금자리를 만들지 않는다. 또 낮에는 쉬고 주로 밤에만 움직이거나 먹이를 먹는다.

부드러운 코알라 털을 얻기 위한 밀렵꾼들의 횡포가 극심해지면서 그 수가 크게 줄어, 현재는 호주 정부에서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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